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유럽에서 신차 판매 기준 시장점유율 4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 회원국 자동차업체 대부분의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현대차그룹은 소폭 반등하며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월 EU 28개 회원국의 승용차 신차 판매는 모두 119만5665대로 전년 동기(125만3596대) 대비 4.6% 감소했다.
판매 대수 감소세는 지난해 9월 새로운 배기량 측정방식이 도입된 이후, 5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판매 대수로는 지난 10년간 1월 성적 중 두번 째로 높은 수치다.
업체별 판매 대수로는 폴크스바겐 중심의 VW그룹(24.1%)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푸조를 중심으로 한 PSA그룹(17.1%), 르노그룹(9.7%), 현대차그룹(6.8%), 포드(6.5%), 피아트 중심의 FCA 그룹(6.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월 점유율 6위를 기록했던 현대차그룹은 2단계 올라선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 자동차업체의 올해 1월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전년 대비 0.3% 가량 늘어났다. 5개월 연속 승용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유럽 경제의 성장세마저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현대자동차의 올해 1월 EU 시장 승용차 판매량(4만3276대)은 1.4% 줄었다. 대신 작년 1월보다 2.4% 늘어난 기아자동차의 판매량(3만7517대)이 감소분을 메우며 증가세로 이끌었다.
EU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 1월 판매량도 대부분 감소했다. 닛산은 전년 대비 무려 26.1%나 급감했으며, 혼다(-14.0%), 도요타그룹(-5.4%)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쓰비시만 2.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