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 원화 입출금 벌써 네번째 중단

입력 2019-02-18 10:51 수정 2019-02-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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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가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벌써 네 번째 출금 중단됐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점검이 계속 발생하면서 투자 차질이나 불편을 겪었다. 갑작스런 출금 중단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후오비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원화(KRW) 출금이 재개된다. 15일 원화 입출금이 중단된 이후 사흘 만이다.

투자자들은 15일부터 17일까지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했다. 설날 연휴 중단 이외의 대부분이 중단과 함께 공지가 나왔기 때문에 대처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투자 대응이나 이용 편의상 최소 일주일 전에는 공지됐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출금은 금융시스템에서 소비자 편의와 가장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사전 공지가 없이 출금이 중단되면 이용자들은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후오비코리아는 내부점검으로 인해 중단된 것이며, 이른 시간 안에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하루 전인 14일에도 내부점검으로 인한 출금 중단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2주간 벌써 네 번째 점검이다.

1월 31일 오후 원화 입출금이 일시 중단됐다가, 2월 1일 재개됐다. 이후 설 연휴 기간인 2월 4일부터 6일까지 출금이 중단됐고, 14일에도 내부점검으로 원화 입출금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후오비의 기술적 대처 능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거래소 개발자는 “원화 입출금은 국내 은행들과 긴밀한 협조와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서비스 출시 전 시스템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화 출금 서비스 중단이 빈번해지면서 이용자 사이에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기술적 이유 이외에 다른 원인일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다.

가상화폐 업계는 거래소 해킹과 횡령, 사기 등으로 투자금을 잃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각종 사고가 일어난 사실이 공개되기 전엔 잦은 점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후오비코리아는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후오비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자금방지세탁 규정에 맞추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인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며 “향후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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