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新유통시장·산업고도화 활용으로 대중 수출 부진 타개

입력 2019-02-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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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중국서 무역관장회의 개최…"中 변화하는 메가트렌드, 수출사업 반영 필요"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올해 중국의 신(新)유통 시장과 산업고도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해 대중(對中) 수출 부진을 타개한다.

코트라는 18일(현지시간) 중국 칭다오에서 권평오 코트라 사장 주재로 중국지역 무역관장회의를 개최하고 '대중 수출+10% 달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중 수출(1621억 달러·한국 전체 수출 1위)은 전년대비 7.1% 증가했으나 올해 1월의 경우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품목 수출 부진으로 대중 수출이 전년보다 19.1%나 감소했다.

최근 미·중 통상분쟁 등으로 둔화되는 중국의 경제상황을 볼 때 올해 대중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트라는 이러한 대중 수출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올해 ‘시장·산업·협력’ 3대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변화하는 메가트렌드(Mega Trend)를 수출지원 사업에 발빠르게 반영해야만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대중 수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먼저 시장 부분에서는 급성장하는 중국의 도시별로 신유통 시장을 이끄는 여성 및 젊은층(80~90년대 출생)·실버세대를 타겟으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의 실버 시장의 발전에 따른 수출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베이징, 톈진, 충칭, 칭다오 등에서 포럼·수출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K-뷰티 열풍에 따른 제2의 수출 붐 조성을 위해서는 타오바오 등 대형 유통망과의 협력사업을 강화하고, 팝업스토어·왕홍(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마케팅 방식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산업 부분에서는 서비스 산업·4차 산업 발전 등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중국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춰 '중국제조 2025'와 제조업 서비스업의 발전 등을 통해 산업구조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전기차 산업의 경우 자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 육성과 외국기업과의 기술합작, 전기차 생산기술 지속 향상 등으로 괄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가 두드러지는 전기차 등 자동차를 비롯해 스마트제조·로봇·항공 분야 중심으로 기술·부품공급 수출상담회 개최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중 간 공동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코트라는 베이징의 중관총, 선전의 화창베이 등 중국의 지역별 ‘창업 허브’와 협력해 스타트업 기술·금융 교류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청년 스타트업 창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중국의 ‘시장과 산업’ 수요를 국내 기업의 수출과 연결해 내달부터 울산시(조선기자재), 대구시(소비재), 경상북도(소비재), 전라남도(종합품목)에서 대중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수출상담회도 개최한다.

권평오 사장은 “미·중 통상마찰이나 중국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중국의 대외개방·내수시장 활성화, 산업고도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잘 활용하면 지금의 수출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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