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 TV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더욱 다양해졌다.
지난달 열린 CES 2019에서 삼성전자는 애플과 협업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영국 스포츠채널 BT스포츠와 손을 잡았다.
TV 시장에서 스마트 TV가 대세가 된 만큼,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기능 향상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삼성전자 영국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영국 BT스포츠와 협력해 스마트 TV에 BT스포츠 앱을 탑재한다. 이로써 삼성 스마트 TV는 BT스포츠가 개설한 앱을 최초로 탑재한 TV가 됐다.
영국 BT스포츠는 영국 1위 유선통신사업자 BT가 만든 프리미엄 스포츠 중계 채널로, 축구와 럭비 등 각종 스포츠 경기를 중계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와 관련해 여러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CES 2019에서는 애플의 아이튠즈 무비&TV쇼(비디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와 에어플레이2(애플 기기에 저장된 음악 등을 외부 기기와 연동하는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과 관련해 오랜 기간 법정 다툼을 벌인 애플과 협업에 대해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다면 애플이 아니라 다른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기업 SeeVoov의 여행 플랫폼을 장착하기도 했다. SeeVoov을 통해 소비자는 여행할 곳의 다양한 정보를 비디오로 미리 살펴보고, 원하는 여행을 미리 계획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편의성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ES 2019에서는 스마트 TV와 무선으로 원격 거리에 있는 PC 등을 연결해, TV의 대화면에서 각 제품 내 설치된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는 ‘리모트 엑세스’ 기능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스마트 TV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 보안 기술 '녹스'를 적용, 해킹 등 각종 위험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TV에 힘을 쏟는 데는 최근 TV 소비 트렌드와 연관 있다.
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가전들을 제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스마트 TV를 찾는 소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스마트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71.2%로 추정된다. 전년(64.3%)에 비해 약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TV의 70~80%가 스마트 TV이기도 하다.
대세가 된 스마트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1~3분기 기준)에서 삼성전자(22%)는 LG전자(13%), 중국 가전업체 TCL(11%) 등을 꺾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 TV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에도 여러 업체와 협력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