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잡아라”···오피스텔 특성화 올인

입력 2019-02-18 14: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피스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건설사들이 수요층을 세분화 해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여성특화설계, 수익성 높은 복층 오피스텔 설계 등을 적극 도입하는 중이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이 왕성해지고 독립적인 삶을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여성 1인가구를 겨냥한 오피스텔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 나홀로족의 증가는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오피스텔 시장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여성은 남성보다 보안이나 입지에 더 민감하고, 공간배치나 공간활용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때문에 건설사들은 새로운 특화설계를 도입하고 여성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며 여심 잡기에 분주하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무인택배 시스템이나 사선형 창호설계를 도입하고, 아파트에 적용되던 드레스룸이나 팬트리 등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공간 설계를 적용하는 등 여성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내부 설계뿐만 아니라 광폭 주차 시스템이나 옥상정원 등을 마련해 거주민들의 편리함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더하는 추세다.

특화설계는 청약시장에서도 통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KCC건설이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안양 KCC 스위첸’은 오피스텔 307실(전용 65~74㎡) 공급에 2만2445건이 접수돼 평균 73.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보안·안전강화 시스템'과 ‘첨단 디지털 시스템’ 등 안전과 관련된 설계를 적용했다. 일반 아파트 대비 4배 이상인 200만 화소 고화질 CCTV, 무인경비 시스템, 첨단 디지털 도어록, 세대현관 침입탐지 시스템과 무인택배시스템을 도입하여 여성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주거 안전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여성들이 복층형 설계를 선호하면서 이 역시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복층형 오피스텔은 공간 활용도가 2배 가까이 늘어나는데다, 채광·통풍도 우수해 생활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부동산인포가 지난해 아파트투유에서 청약을 받은 오피스 79곳을 분석한 결과 32.9%인 26곳에서 복층형 설계를 선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3곳 중 1곳에서 복층형 설계가 나오는 셈이다.

수익률도 복층이 더 높다. 부산 해운대구 ‘SK 허브 올리브’ 전용면적 28㎡ 복층형은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0만 원대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같은 타입 단층형은 월세가 10만 원 더 낮다. 대구 달서구 ‘죽전역 한양아이클래스’도 전용면적 28㎡ 복층형이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50만원대에 거래 되고 있어, 단층형 보다 월세가 10만 원 더 높다.

한 분양업체 대표는 “설계부터 구조, 편의 시스템 등 다양한 특화시설은 여성 실수요자들의 오피스텔 선택 시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여성과 관련된 주변시설이 있거나 쇼핑문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경우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군포송정지구에서 2월 본격 분양에 돌입하는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이 여성 특화설계 오피스텔로 눈길을 끌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풍산건설이 시공하는 이 오피스텔은 군포송정지구 내 유일한 전 실 복층형 다락 설계를 적용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높은 천정고로 탁 트인 공간감까지 제공한다. 개인 취향에 따라 침실, 작업실, 메이크업룸 등으로 공간 구성이 가능하면서도 계단을 수납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군포시 도마교동 478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20~43㎡ 총 464실, 상업시설 총 72실(1,2층)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1050실을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일부에 테라스 또는 복층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스카이라운지, 전망대, 스카이브릿지, 옥상정원 등의 조성에도 특화설계가 도입됐다. 입주민 안전을 위한 원격검침시스템, 방범시스템, 도어락 등 첨단 보안시스템을 갖췄다.

수원시 권선구에는 한라가 3월에 초역세권 오피스텔 ‘수원역 한라비발디 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수원역 인근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대단지로, 트렌드에 맞는 실용적인 풀퍼니시드 시스템(일부세대)을 갖춘 오피스텔로 주목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01,000
    • +0.18%
    • 이더리움
    • 4,738,000
    • +2.8%
    • 비트코인 캐시
    • 716,000
    • -1.78%
    • 리플
    • 2,035
    • -4.77%
    • 솔라나
    • 355,300
    • -0.5%
    • 에이다
    • 1,483
    • -2.56%
    • 이오스
    • 1,181
    • +10.89%
    • 트론
    • 300
    • +3.81%
    • 스텔라루멘
    • 823
    • +34.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600
    • -0.6%
    • 체인링크
    • 24,660
    • +5.52%
    • 샌드박스
    • 817
    • +49.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