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여야 4당, 3월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추진”

입력 2019-02-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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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방미 중 긍정적으로 답해…바른미래도 검토 예정"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8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안과 사법 개혁안 등을 묶어 3월 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 방미 일정 중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과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식농성을 함께 했던 야 3당(바른미래·평화·정의)은 선거제도 개혁안에 대한 입장이 통일돼있고, 이번 방미 과정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께서도 민주당 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이해찬 대표에게) 지금 공직자비리수사처 문제 같이 굉장히 중요한 사법개혁안, 그리고 상법개정안처럼 민생개혁에 꼭 필요한 법안들과 선거제도 개혁안을 묶어서 3월 안에라도 패스트트랙을 걸어 한국당이 끝까지 거부를 해도 처리할 수 있는 4당 공조 체제라도 갖췄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로부터 방법이 없다면 그런 안까지 열어놓고 검토를 해보자고 하는 조금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며 "민주평화당은 정의당과 같은 입장을 얘기했고, 바른미래당도 지도부가 방미 일정 후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자기들 원하는 것 아니면 아무것도 국회를 운영할 수 없다고 하는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고 한다면 남은 법률로도 보장되어 있는 그런 권한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가 제안했다는 민주당 안에 대해 "300명 의원정수 안에서 현행 비례대표 47석보다는 한 2배 정도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고, 정의당이 얘기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와 현재와 같이 의석수에 연동시키지 않는 병립형 두 가지를 섞어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안과 정의당이나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가지고 있는 안들을 한번 조율해서 합의안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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