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디지털 광고비 4조 원 돌파 … 방송 첫 추월

입력 2019-02-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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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광고 시장 11조 7020억 원…전년 대비 4.6% ↑

▲2017~2019년 매체별 총 광고비(자료제공 제일기획)
▲2017~2019년 매체별 총 광고비(자료제공 제일기획)

지난해 디지털 광고비가 처음으로 방송 광고비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2018년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4.6% 성장한 11조702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1%대에 머물던 광고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5% 가까이 기록한 데에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평창 동계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모바일 광고비는 전년 대비 26.4% 성장하며 2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모바일 광고 외에도 IPTV(17.0%), 교통광고(12.0%) 시장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광고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매체별 시장 점유율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으나, 1위(모바일)와 5위(신문) 간의 점유율 격차가 다소 늘어(2017년 7% → 2018년 12%) 특정 매체로의 광고비 집중 현상이 강화됐다.

특히 지난해 디지털 광고비는 전년 대비 14.4%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돌파(4조 3935억 원)했다. 이와 함께 광고비 집계 이래 최초로 디지털 광고비가 TV와 라디오를 합친 방송 광고비를 추월하는 기록도 세웠다.

전체 방송 광고 시장은 3조9636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매체별로는 지상파TV 광고비가 2017년 대비 5.8% 감소한 1조4425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4% 성장한 1조9632억 원을 기록했다.

IPTV 광고비는 지속적인 가입자 수 증가와 실시간 광고 상품의 성장으로 모바일 광고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17%)을 기록했다.

인쇄 매체의 경우, 신문 광고 시장은 1조429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잡지 광고 시장은 주요 매체들이 폐간하면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3082억 원으로 집계됐다.

OOH(Out of Home) 광고 시장은 2017년 대비 3.2% 증가한 1조34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교통 광고비가 전년 대비 12% 상승한 4874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OOH 광고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국내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5.7% 성장한 12조369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체별로는 모바일 광고가 맞춤형 광고 기술 향상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기획은 “방송 매체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상파 중간광고가 허용될 경우 지상파 TV 광고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도 새로운 대형 DOOH 미디어 추가 설치에 따른 옥외 광고 시장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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