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기업 36%만 매출 낙관

입력 2019-0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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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기업 81% "매출 증가·유지될 것"…171곳은 현지사업 축소·이전 검토

▲산업통상자원부(이투데이DB)
▲산업통상자원부(이투데이DB)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 10곳 중 8곳은 앞으로 매출이 증가하거나 과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 중 36%만 매출 증가를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19일 발표한 '2018 해외진출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46%는 '앞으로 매출실적이 증가할 것이다'고 응답했다. '유지될 것이다'는 응답 비중은 36%, '감소할 것이다'는 응답은 18%였다.

다만 해외진출 기업 2500여 중 171곳은 업황 악화 등으로 현지 사업장 축소나 철수, 이전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36곳은 인근 국가로 이전을 고려 중이었고, 7곳은 국내 복귀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진출 기업의 체감 경기가 특히 안 좋았다. 중국 진출 기업 중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하는 비중은 36%에 불과했다. 사업장 이전, 축소를 검토하는 비중 역시 다른 나라보다 높았다. 중국 진출 기업들은 임금 상승과 경쟁 심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베트남 진출 기업은 다른 나라 진출 기업보다 더 낙관적이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매출 상승을 전망하는 비중은 59%로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베트남 진출 기업 역시 임금 상승과 현지 직원의 잦은 이직, 까다로운 통관 절차 등을 경영상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진출기업 중 타 국가로의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최근 개편한 유턴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국내로의 유턴을 다각적으로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11월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1만2500여 곳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우편,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 기업은 2500여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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