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시피] 중고폰 사고팔 때, 이것만은 확인하라…"개인정보 삭제부터 사기 방지까지"

입력 2019-02-19 17:13 수정 2019-02-19 17: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젠 중고폰도 잘만 골라서 사면 저렴한 가격에 새것 만큼 좋은 제품도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중고폰이라고 하면 왠지 남의 손 탄 제품이라는 인식이 컸는데 지금은 중고폰이라고 해도 그런 인식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일명 '공짜폰'이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부담감을 느낀 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넘어 중고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중고폰 시장에 나오면 중저가폰 가격 수준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

중고폰 빅데이터 분석업체 유피엠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폰 거래량은 483만여 대로 집계됐다. 국내 중고폰 시장 연 매출액은 약 8550억 원이다.

국내 중고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중고폰 매매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중고폰 거래가 활발해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에 중고폰 시세조회 서비스를 오픈했다. 스마트초이스는 12개 중고폰 사이트 정보를 토대로 매월 2회, 직전 주간 업체별 판매가를 반영해 업데이트한다.

◇중고폰 판매 시 잊지 않아야 할 '팁'은=중고폰 판매는 '중고나라'처럼 중고 판매 사이트에 판매 글을 올려 직접 판매를 해도 되고, 중고폰 전문 매장이나 사이트에 판매할 수도 있다.

우선 중고폰을 직접 판매할 때에는 개인정보를 꼭 삭제해야 한다. 자칫 그동안 저장했던 전화번호나 사진, 문자 등 개인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해당 기기를 판매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실제로 A 씨는 지난해 7월 중고폰을 샀는데, 해당 스마트폰에는 여성 상반신 노출 사진 2장이 저장돼 있었다. 중고로 판매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을 초기화하지 않아 이전에 해당 스마트폰을 사용한 B 씨의 사진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A 씨는 이 사진의 연락처를 이용해 B 씨의 아버지를 협박해 돈을 챙기려 했지만, B 씨의 아버지는 응하지 않았다. 이에 A 씨는 B 씨에게 직접 사진을 보내면서 더 많은 돈을 요구했고, 결국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바람직한 것은 '공장 초기화'다. '공장 초기화'는 기기를 공장에서 나온 상태 처음 그대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최근 스마트폰에서는 자체적으로 초기화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설정 메뉴에서 일반→초기화 메뉴를 들어가면 '설정 초기화', '네트워크 설정 초기화', 디바이스 전체 초기화'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디바이스 전체 초기화' 기능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이 포맷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공장에서 나온 처음 상태로 돌아간 것이다.

LG전자 스마트폰에서는 전화번호 다이얼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화 메뉴에서 '*#546368#*800#'을 누르면 '공장 초기화'가 시작된다. 여기서 'Device Test', 'ELT Test', 'SVC Menu'가 뜨는데 'SVC Menu'를 클릭한 후 나오는 다양한 메뉴 중 'Factory Reset(R&D Only)'를 누르면 공장 초기화가 진행된다.

앱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일각에서는 앞서 설명한 '공장 초기화' 기능을 이용하더라도 디지털포렌식 작업으로 복구가 가능하다며 정보 폐기를 위한 전문 앱을 사용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전문 앱을 이용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남아있는 개인정보를 완벽히 지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정보를 완전히 지웠다면 적정가에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고폰 시세는 매번 들쭉날쭉하다. 개인이 직접 판매를 할 때는 판매가 이뤄지는 사이트의 앞선 정보를 활용하지만, 중고폰 전문업체나 사이트에 판매할 때 역시 혹시나 지나치게 저렴하게 기기를 넘기는 게 아닌가 고민될 때가 있다.

이 때는 앞서 설명한 스마트초이스에서 대략적인 제품의 시세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초이스에서는 에코폰, 착한텔레콤, 소녀폰, 세모폰, 폰구오, 행복폰, 대전모바일 등 12곳의 중고폰 전문업체의 시세를 확인해 제품별 최고등급 평균가, 중간등급 평균가, 최저등급 평균가를 제공한다.

(출처=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
(출처=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

◇중고폰 구입 시 챙겨야 할 '팁'은=중고폰 구매 시에는 제품을 판매할 때보다 더 신경써야 할 것이 많다.

우선 중고폰을 판매할 때처럼 구매할 때도 가격에 대한 고민이 가장 먼저 든다. 중고폰을 구매할 때도 스마트초이스를 통해 전반적인 중고폰 시장 시세를 확인하고, 중고폰 전문 업체 사이트를 방문해 본인이 사고자 하는 제품의 시세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중고폰 가격은 정해진 것이 없으므로 더 많은 곳의 정보를 확인할수록,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이때 제품의 상태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대체로 중고폰 시장에선 제품에 흠집이 있는지, 화면에 문제는 없는지 등에 따라 S급, A급, B급, C급 등으로 나뉘는데 제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면 가장 좋지만,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다면 사진을 통해 앞 뒷면과 베젤까지 확인해야 한다.

중고폰 구매 시 가장 문제 되는 것이 사기다. 온라인상에서 중고폰 구매 시 벽돌이 집으로 배송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개인과 거래한다면 직접 만나 거래를 하는 것이, 중고폰 전문 업체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 해당 업체의 신뢰도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체로 중고폰 전문업체는 AS(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중고폰인만큼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철저한 AS 정책과 교환·환불이 가능한지도 챙겨야 한다.

(출처=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홈페이지)
(출처=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홈페이지)

끝으로 정상해지폰인지 확인해야 한다. 중고폰 시장에서는 분실·도난 휴대전화가 거래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홈페이지나 스마트초이스에서는 휴대전화의 분실·도난 여부를 조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휴대전화가 25% 요금할인(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때는 단말기식별번호(IMEI)나 모델명+일련번호로 검색을 하면 곧바로 해당 휴대전화의 상태를 알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03,000
    • -1.1%
    • 이더리움
    • 4,745,000
    • +3.56%
    • 비트코인 캐시
    • 708,000
    • +4.35%
    • 리플
    • 2,066
    • +1.97%
    • 솔라나
    • 356,200
    • +0.71%
    • 에이다
    • 1,465
    • +7.25%
    • 이오스
    • 1,070
    • +5.73%
    • 트론
    • 297
    • +6.45%
    • 스텔라루멘
    • 702
    • +56.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650
    • +4.61%
    • 체인링크
    • 24,390
    • +13.76%
    • 샌드박스
    • 590
    • +17.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