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개골 탈구 재발률 낮추려면 수술 전 ‘위험인자’ 분석 선행돼야

입력 2019-02-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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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뼈라고도 불리는 슬개골은 무릎 관절 앞쪽에 위치하는 삼각형 모양의 뼈다. 무릎을 펴는 근육인 대퇴사두근(넙다리네갈래근)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고 무릎 관절의 앞쪽을 보호한다.

슬개골 무릎관절은 크게 대퇴 경골 관절과 대퇴 슬개관절로 구성돼 있다.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종아리뼈)이 이루는 대퇴 경골 관절은 관절 형태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슬개골이 탈구는 걷고 뛰는 동작에 제한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두 번 이상 빠지게 되면 재발성 슬개골 탈구, 습관적으로 빠지면 습관성 슬개골 탈구, 만성적으로 빠진 상태로 있으면 만성 슬개골 탈구, 선천적으로 탈구되어 있는 경우에는 선천성 슬개골 탈구로 진단한다.

슬개골이 빠질 때는 대퇴골의 바깥쪽 벽을 넘어서 나가게 되는데 이때 슬개골과 대퇴골이 서로 강하게 압박이 되면서 관절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심한 경우 관절 연골과 함께 뼈가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다. 슬개골이 빠질 때 연골 손상이 생기는 확률이 25-60% 정도로 높아 이로 인해 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

이동훈연세정형외과의 이동훈 박사는 “슬개골 탈구는 대부분 습관적으로 빠지거나 선천적으로 탈구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 번 이상 슬개골이 탈구됐다면 정형외과에 방문해 슬개골 탈구를 일으키는 위험인자들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슬개골이 빠지는 원인은 다양하다. 뼈의 정렬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인대, 근육 같은 연부조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다양한 원인 중 어떤 것이 환자의 재발성 탈구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 슬개골이 처음 빠져서 오더라도 위험인자들을 제대로 분석하면 향후 재발할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동훈 박사는 “슬개골이 처음 빠졌을 때 수술없이 보존적 치료를 하면 다시 재발할 확률은 30~70%에 달하는 것은 위험인자들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슬개골이 처음 빠져서 오더라도 위험인자들을 제대로 분석하면 재발 우려가 적은 것은 물론 향후 재발할 가능성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재발성 슬개골 탈구에 대한 치료 원칙은 ‘당장의 편함’이 아니라 자꾸 빠지는 위험인자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해 재발률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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