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임에도 가슴이 볼록하게 나오는 것. 이를 여성형유방증, 혹은 여유증이라 한다. 여유증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은 대부분 인터넷 커뮤니티나 각 병원의 수술후기를 보면서 정보를 얻는다. 때문에 의학적 근거나 사실관계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을 환자들이 사실로 믿고 병원을 찾아 크고 작은 해프닝이 일어나곤 한다.
잘못된 정보를 분별할 수 있는 환자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외과학회 유방외과세부전문의로 국내/외 학회서 여성형유방증 치료에 관한 다양한 연구발표로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봄날의외과의 황성배 박사는 ‘여유증 수술을 위해 찾아오는 환자 중 10명 중 7명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가슴만 볼록하다고 여유증수술을 알아보지 말라면서, 황성배박사는 “여유증은 남자 가슴에 여성처럼 유선조직이 증식해 가슴이 볼록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종종 유선조직이 아닌 지방만 축적된 가짜(가성)여유증 환자들이 수술을 받고자 내원한다. 가성여유증은 제거할 유선조직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술이 아닌 체중감량과 운동을 통해 증상호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본인이 자가진단 후 무턱대고 수술을 받고자 시간, 경제적 비용을 들어 병원을 찾아선 안된다. 우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선조직 증식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치료로 인한 시간/경제적 낭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여유증수술 결정에 가장 큰 요인인 비용부담이다. 커뮤니티 상에는 특정병원에 가면 보험적용이 무조건 가능하다고 설명돼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보험이란 의사나 병원의 개인 재량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황 박사는 “여유증은 유선조직 증식과 늘어진 정도에 따라 Type이 1, 2A/B, 3으로 구분된다. 이중 보험이 적용이 가능한 경우는 2, 3이며 예외적으로 짝가슴이라 불리는 비대칭 여유증이 있다. 보험적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유방외과세부전문의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옷을 살 때 내 체형이 95사이즈인데 80이나 110 사이즈를 입는다면 불편하고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이것처럼 수술도 안전과 결과적 만족도 역시 유형에 따른 선별수술이 좌우한다. 많은 곳에서 무조건 최소절개 무흉터 수술이라 말하지만 모든 단계에 적용은 불가능하다. type3형 조직증식이 심하고, 지방층이 두꺼운데 최소절개를 시행하는 것은 어두운 동굴에서 빛 하나 없이 걷는 것처럼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여유증 수술은 실력 있는 유방외과세부전문의라면 본래 흉터라는 미용적 부담 없이 얼마든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미세개량된 쉐이버를 이용하는 TMRS수술이 도입되어 치료부담이 크게 경감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