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폭행 장파열 사건, 청와대 국민 청원 5만 명 이상 동의 '무슨 일이길래?'

입력 2019-02-19 16:46 수정 2019-0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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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급생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해 장파열 수술을 받은 피해자의 모친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라며 피해자의 어머니라고 밝힌 A 씨의 글이 게재됐다.

A 씨는 해당 글에서 "지난해 이맘때,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 정도 됐을 무렵 '아들이, 자기 여자친구를 모욕했다'라는 헛소문을 듣고 가해학생이 아들을 무차별 구타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 모 고등학교에 진학한 A 씨의 아들은 또래 고등학생에게 폭행당해 장이 파열됐다.

그는 "폭행 뒤 아들은 무차별 폭행을 당해 장이 파열되고 췌장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라며 "아들은 가해 학생에 의해 노래방 등으로 끌려다니다가 다음날에야 병원에 이송됐다. 생사기로에서 사망 각서를 쓰고 수술하고 기적처럼 살아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악인을 꿈꾸던 아들은 후유증으로 공황장애가 생겨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발작을 일으키는 등 힘든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해자는 SNS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진 등을 게재하며 여유로운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병원비가 5천만 원 이상 들어 생활고에 시달렸다며, 가해자 측은 '1500만 원에 합의하실래요'라며 성의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씨는 가해자에 대한 미비한 처벌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고위직 소방 공무원이고 큰아버지가 경찰의 높은 분이어서인지 성의 없는 수사가 반복됐다"라며 "결국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고작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라고 말했다.

해당 청원 글은 19일 오후 4시 현재 5만 명이 넘게 서명한 상태다. 국민청원에 동의한 사람이 20만 명이 넘을 경우에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한 달 이내에 공식 답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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