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 최대 영자일간지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에 보낸 특별기고문에서 “앞으로 아시아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그 중심에는 우리 두 나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인도와 한국은 세계적인 경제대국”이라며 “최근 인도는 모디 총리의 비전과 탁월한 지도력으로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한국도 혁신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아시아 시대를 이끌 양국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왔고 핵심키워드는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Peace)”라며 “양국 모든 국민이 잘사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작년 양국 간 교역액은 21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첸나이의 현대자동차, 아난타푸르의 기아자동차 등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양국의 협력 범위를 인프라, 첨단 과학기술, 우주, 방산, 에너지까지 확대해 2030년에는 교역액 500억 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뜻도 나타냈다. 이를 위해 “인도는 기초과학기술에 더해 세계적 수준의 ICT 인재풀과 혁신적인 기업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정보통신기술과 제조·상용화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양국의 강점을 조화롭게 접목한다면,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라는 양국의 뜻깊은 해에 첫 국빈 방문으로 모디 총리가 방한하게 된 것에 환영 의사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식민 지배 아픔을 겪었지만 독립을 이뤄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성취한 양국의 공통점을 상기시키면서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과 양 정상 간 우정으로 함께 열어갈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적극 지지해준 인도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된다면,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변함없는 인도의 성원을 기대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지구촌 최대의 순례축제인 인도의 ‘쿰부 멜라’(Kumbh Mela)에 대한 축하 인사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성스러운 축제의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모디 총리님께서 인도의 축복과 지혜를 고스란히 전해주시리라 기대한다”며 “인도와 한국의 비전을 가까운 미래현실로 바꾸어 줄 우리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기고문 게재에 대해 청와대는 “한·인도 우호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토대 마련과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필요성에 대한 긍정 여론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