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철도망]강북횡단선 등 경전철 6개 노선 신설…서울 교통지도 바뀐다

입력 2019-02-20 11:00 수정 2019-02-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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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균형발전 고려한 비강남권 철도사업…2028년까지 7조원 투입

서울시는 '강북의 9호선' 격인 강북횡단선을 비롯해 면목·목동·난곡·우이신설연장선·서부선 등 경전철 6개 노선을 신설하고, 노선 개량을 통해 4호선 급행화와 5호선 지선간 직결화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경제적 타당성 최소기준을 만족하되 지역균형발전 효과가 높은 노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10개 노선안을 선정했다"며 "2028년까지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 사업 10개 노선에 총 7조2302억 원이 투입된다. 국비 2조3900억 원, 시비 3조9436억 원, 민간사업비 8966억 원이다. 가장 규모가 큰 강북횡단선의 경우 필요시 시민펀드 모집 등 별도 재원마련을 통해 '시민 공유형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 경전철 6개 노선은 기존 기본계획 노선 중 추진이 지연된 면목·목동·난곡·우이신설연장선 4개 노선과 서부선 완·급행계획, 이번에 새롭게 계획된 강북횡단선 등이다.

면목선은 기존 신내~청량리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되 청량리역에서 강북횡단선과 환승하도록 해 이용자 편익을 증진시켰다. 목동선, 난곡선, 우이신설연장선도 기존 노선을 유지하고, 목동선의 경우 기존 지상 구간으로 계획된 서부트럭터미널~강월초교 구간을 지화하할 계획이다. 서부선은 기존 새절~서울대입구역 구간에 대피선을 2개소 추가해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해진다.

(출처=서울시)
(출처=서울시)

특히 강북 9호선 기능을 수행할 강북횡단선은 25.72km 의 장대노선으로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추진된다. 동으로는 1호선(청량리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면목선, 경의중앙선과 만나며 서로는 5호선과 연결된다. 3호선, 6호선, 우이신설선, 서부선, 9호선까지도 환승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철도망 계획 최초로 기존노선을 개량하는 계획도 담겼다. 4호선 급행화, 5호선 지선간 직결화를 추진한다.

서부선 남부연장선과 신림선 북부연장노선을 통해 네트워크 효율성도 증진할 방침이다. 두 노선은 각각 여의도와 서울대 정문 앞에서 상호 환승이 가능하도록 연장해 네트워크 연계성을 높였다.

서울시는 9호선 4단계 추가연장노선(고덕강일1~강일)을 2021년 강일~미사구간과 함께 광역철도로 지정하는 내용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이 실현되면 철도 통행 시간은 평균 15% 단축되고 지하철 혼잡도는 평균 30% 감소할 것"이라며 "철도 이용 가능한 신규 수혜자는 약 40만 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분 내 철도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현재 63%에서 75%로 확대되며 철도역 접근이 어려웠던 행정동도 170개(40.1%)에서 104개(24.5%)로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대표적인 철도 서비스 취약 지역이었던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시민들의 철도 이용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교통수단분담률은 현재 66%에서 75%까지 올라(지하철수단분담률은 39%→50%) 대기오염이 약 15%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안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사전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주민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4월 중 국토교통부에 승인요청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철도망계획은 경제적 논리에 치우쳐 있던 철도공급기준을 교통 복지 측면에서 대폭 개선했고, 저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급행화, 직결화 계획까지 수립했다”며 “천만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교통소외지역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인 만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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