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코빗·고팍스 거래량 늘어…한숨 돌린 소형 가상화폐 거래소들

입력 2019-02-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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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 시세 상승과 함께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중소형 코인 거래소들이 반색하고 있다. 최근 일부 거래소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암울한 분위기를 반전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은 전날 일일 거래량이 200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거래량이 50억 원 내외였던 것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는 이더리움과 이오스 등이 15% 이상 단기적 급등을 이어가면서 시장 전체의 거래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코빗과 함께 코인원, 고팍스도 거래량이 증가했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일 거래량은 약 277억 원(6600BTC)이며, 고팍스는 94억 원(2200BTC)이다.

업계에선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중소형 거래소들의 숨통이 트이길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스템과 서버 등을 관리하는 현상 유지 뿐 아니라 시스템 향상과 고객 응대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해선 일일 500억 원 정도의 거래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500억 원 이상의 거래량을 가진 곳은 빗썸과 업비트 뿐이다. 빗썸은 약 6700억 원(16만BTC)이었고, 업비트는 약 5100억 원(12만BTC)의 일 거래량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거래소가 코인 거래 외 수익 사업을 발굴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일례로 CPDAX를 운영 중인 코인플러그는 기업용 사업이 수익을 내면서 안정적으로 거래소 사업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 대부분은 시장이 협소하고 규제가 많아 신사업을 할만 한 분야가 없다고 토로한다. 가상화폐 업계가 아직까진 거래소에 집중된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거래 제한부터 가상계좌 발급 제한 등 제약이 많다"며 "대형 거래소 소수만 버틸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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