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5년6개월만에 '최악'

입력 2008-06-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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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채산성 BSI '68'...대기업도 '울상'

최근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한국경제가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체감경기가 5년 6개월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 조사'에 따르면, 7월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1p 하락한 77p 나타났으며, 특히 채산성 전망은 200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황지수 BSI가 100미만이면 실적이 좋아진 기업보다 나빠진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 이상은 그 반대다.

우선 중소기업의 경우 전월대비 9p 하락해 71p로 추락했으며, 대기업도 15p나 급락해 86를 기록했다.

또한 수출기업도 15p 떨어진 84p를 나타냈으며, 내수기업도 73p로 8p 하락했다. 즉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물론 대기업이나 수출기업의 사정도 매우 나빠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그 동안 내수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업평이 낮았지만,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채산성도 점차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산성전망은 70으로 전월 대비 7p나 하락하면서 2003년 1월의 월조사 전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자금사정도 79p로 전월 대비 9p 떨어졌고 설비투자 전망도 3p 하락해 100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원자재구입 가격 전망과 제품판매가격 전망은 각각 158p, 113p로 전월보다 4p, 2p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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