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장 공략 나서는 대형건설사, 상반기 분양 65% 차지

입력 2019-02-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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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쏠린 10대 건설사 분양 물량(자료=부동산인포)
▲부산에 쏠린 10대 건설사 분양 물량(자료=부동산인포)
부산에서는 올 상반기(1~6월) 10대 건설사(2018년 시공능력평가 기준)의 브랜드 아파트가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10대 건설사가 전체 분양물량 중 절반이 넘는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 분양예정 아파트는 총 12개 단지에서 1만 2524가구(총 가구 기준)다. 이중 6개 단지 8115가구(총 가구)가 10대 건설사 물량이다. 비율로 따지면 부산 상반기 분양물량의 65%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봐도 부산의 10대 건설사 쏠림 현상은 주목할 만하다. 상반기(1~6월) 전국 분양 아파트는 227개 단지에서 총 19만 7344가구(총가구)다. 이 중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는 82개 단지 9만7665가구(총가구)로 비율로는 49.3%이다. 부산에서 분양에 나서는 10대 건설사 분양물량 비율이 전국에 비해 15% 이상 높다.

건설업계에서는 10대 건설사의 부산 쏠림 현상이 수년 전 부동산 호황 시기에 정비 사업을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전의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부산에서 분양에 나서는 10대 건설사의 6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재건축, 재개발 단지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가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도 올 상반기 분양시장이 주목 받는 이유다. 최근 부산의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다. 매년 청약 경쟁률 순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던 부산의 분양 단지들은 어느새 다른 지역에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그럼에도 10대 건설사의 이름을 내건 단지들은 인기를 증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분양에 나섰던 ‘동래 래미안아이파크’는 13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2468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1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침체를 겪고 있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 부산에서 분양에 나서는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역시 이러한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대부분의 단지가 뛰어난 입지 환경을 자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동래구 명륜동에서 힐스테이트 명륜 2차를 공급한다. 지난 2016년 ‘힐스테이트 명륜’에 이어 3년 만에 힐스테이트 분양을 재개한다. 874가구 100% 일반분양분이며 전용면적 84~137㎡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오는 4월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전포 1-1구역 재개발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39~107㎡, 총 1401 가구 규모로 이중 85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또 삼성물산은 5월에 부산진구 연지동에서 부산 연지2구역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부산 상황이 예전만 못하다고 해도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충성도가 어느 곳보다 높은 곳”이라며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물량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4Bay 등 신평면 적용 등 상품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도급사업도 주목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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