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써보니] 운전대 잡으니 말 안해도 '뮤직 큐'… 빅스비의 진화

입력 2019-02-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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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에 탑재된 빅스비의 인공지능은 사용자를 스스로 인식할 정도로 크게 진화했다. 사용자의 반복된 동작을 인식하는 ‘빅스비 루틴’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일상 패턴에 맞춰 적절한 설정과 애플리케이션을 제안해줘 스마트폰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빅스비 루틴’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스스로 학습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앉아 블루투스를 연결하고 네비게이션을 켠 후 음악을 듣는 행동을 반복하면 갤럭시S10이 알아서 ‘드라이빙’ 모드를 추천한다. 사용자가 이를 받아들이면 앞으로는 일일이 반복된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 빅스비가 자주 사용했던 설정대로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성화해 준다.

또 관심이 가는 기능은 바로 세계 최초 초음파식 지문 스캐너다. 전작에 있던 홍채인식을 없앤 대신,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스캐너를 도입했다.

초음파식 지문 스캐너가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돼 있다. 자연스럽게 엄지손가락을 전면 디스플레이 하단 가운데에 갖다 대면 스마트폰이 열린다.

스마트폰이 놓인 상태에서도 편리하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특히 초음파식 지문 스캐너는 손가락의 고유 능선 구분이 가능해 보다 강화된 생체 보안 기술을 제공한다. 실제 사용해보면 편리함이 종전 스마트폰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다.

이번 갤럭시S10에 처음 적용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도 흥미로웠다. 갤럭시S10을 무선 충전 패드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무선 배터리 충전 모드를 실행하고, 무선 충전 기능이 있는 다른 스마트폰을 위에 올려 놓자 저절로 충전이 시작됐다.

특히 갤럭시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까지 동시 충전이 가능해 여행할 때 기기별 케이블을 챙길 필요가 없다.

카메라의 경우, 갤럭시 S10+를 기준으로 후면 1600만 화소 초광각·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듀얼 픽셀 1200만 화소·1200만 화소 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새롭게 추가된 1600만 화소, 123도 화각의 초광각 카메라는 77도 화각을 지원하는 일반 광각 카메라 대비 시야가 약 4.3배 넓어져 많은 인원이 등장하는 단체 사진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광학 2배줌이 가능한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는 멀리 있는 피사체도 또렷하게 촬영하게 해 준다.

동영상 촬영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전문 카메라 수준의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스테디(Super Steady)’ 기능이 적용됐다.

의도적으로 손을 약간 떨면서 촬영해 보니 갤럭시S10 사용자가 콘서트나 파티에서 몸을 흔들면서 촬영하거나, 달리고 있는 차에서 창 밖 풍경을 촬영할 경우에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느껴졌다.

일반적인 동영상보다 약 3배 더 안정적인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는데 사용자에 따라 반응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면 카메라 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모두 화면으로 채워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노치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다소 시야가 방해를 받는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한편, ‘갤럭시S10’은 프리즘 블랙(Prism Black), 프리즘 화이트(Prism White), 프리즘 그린(Prism Green), 프리즘 블루(Prism Blue), 카나리아 옐로우(Canary Yellow), 플라밍고 핑크(Flamingo Pink)의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S10+’는 6가지 색상 외에 고급스러운 세라믹 소재의 세라믹 블랙Ceramic Black)과 세라믹 화이트(Ceramic White)로도 출시된다. 카나리아 옐로우는 ‘갤럭시S10e’에만 있는 색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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