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거둔 채 짐 싸는 김병준

입력 2019-02-21 19: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7일 전대로 비대위 임기 종료...보수당 좌표 제시 긍정 평가...당 혁신ㆍ계파구도 못 깨 한계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이끌어 온 김병준<사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임기를 마친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대선과 6ㆍ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침몰하던 한국당의 구원투수로 영입돼 약 7개월간 당을 이끌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 위원장의 취임은 그 자체로 관심을 끌었다.

김 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선 가치정립, 후 인적청산’이었다. 그는 먼저 ‘탈국가주의’, ‘국민성장’ 등 새로운 담론을 들고 나왔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국가주의로 규정,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며 ‘i노믹스’라는 대안적 경제담론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 초반 행보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많다. 그간 ‘담론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한국당에 좌표를 제시해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점에서다. 김 위원장이 강조했던 ‘탈국가주의’ 노선 역시 내홍에 시달리던 한국당을 봉합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임기 후반 인적청산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비대위가 당협위원장 일괄사퇴를 의결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비대위는 위원장 교체의 객관성을 위해 외부위원이 주도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히 ‘보수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를 외부위원으로 영입해 큰 관심을 끌었다.

김 위원장의 인적쇄신 작업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가 많다. 당협위원장 일괄사태 후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시작됐다. 여기에 비대위 내부 갈등으로 전 위원이 해촉되는 사태가 벌어져 김 위원장의 리더십도 큰 상처를 입었다.

이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비대위의 영향력은 급속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계파 간 대결 구도가 강했던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의 지지세를 업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승리한 뒤로 비대위는 사실상 ‘관리형’으로 위상이 말렸다.

과제로 제시했던 당내 혁신도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큰 공도, 큰 과도 없는 ‘조용한 마무리’라고 본다”며 “리더십이 한풀 꺾인 뒤로는 당내 뿌리가 없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네이버웹툰, 여혐 논란 사과…'이세계 퐁퐁남' 공모전 최종 탈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675,000
    • +1.44%
    • 이더리움
    • 4,714,000
    • +6.77%
    • 비트코인 캐시
    • 692,500
    • -6.04%
    • 리플
    • 1,928
    • +23.27%
    • 솔라나
    • 363,000
    • +6.7%
    • 에이다
    • 1,208
    • +9.62%
    • 이오스
    • 966
    • +5.34%
    • 트론
    • 279
    • +0%
    • 스텔라루멘
    • 390
    • +16.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00
    • -11.09%
    • 체인링크
    • 21,350
    • +3.69%
    • 샌드박스
    • 492
    • +2.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