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중국 위안화 가치가 미국이 원하는 만큼 강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안팎의 환경이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해주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미·중 90일간의 무역협상 기한 종료를 앞두고 양해각서 체결과 무역불균형 해소 조치에 대한 논의 등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전과 달리 협상 결과를 문서화하는 만큼 낙관론이 부각되고 있지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이 위안화 가치 안정화를 요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위안화 약세 환경을 만들지 말라는 것인데, 중국 안팎의 여러 상황들을 감안할 때 미국이 원하는 위안화 흐름이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본적으로 각종 글로벌 불안 요인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강세가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는 환경이기 때문. 이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누적된 관세와 구조조정 부담으로 중국 경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점도 위안화 가치를 낮추는 요인”이라면서 “이러한 경기 상황으로 인해 정책금리 인하가 필요한 중국과 달리 미국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른 미-중 금리차 축소와 외국인 자금 의 중국시장 이탈 가능성도 위험 요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