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날 채권금리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주변에 산적해 있는 악재들을 극복하는 것이 힘들어 보이는 6월이었다.
사상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는 국제유가와, 물가상승세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6월 소비자물가가 5%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원ㆍ달러 흐름이 채권시장에 부정적이기만 하다.
30일 증권업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고시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5.90%를 기록했다. 5년물도 0.13%포인트 상승하며 5.98%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0.13%포인트씩 올라 각각 6.05%로 마감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일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5.63%를 기록했고 2년물은 0.12%포인트 오른 6.02%를 기록했다.
CD91일물과 CP91일물은 보합권에 머무르며 각각 5.37%, 5.76%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의 매도 계약 규모는 3795건으로 집계됐다. 반발매수에 나선 증권사 계약 규모는 5647건이며 국채선물 9월물은 42틱 하락한 105.28으로 마감했다.
한편 7월의 채권시장은 약세분위기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문병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금융기관들의 6월 결산을 계기로 추가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펀더멘털의 약화로 인한 외국인의 재정거래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 연구원은 "7월 중 외국인의 채권매수세 약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관들의 채권매수세도 기대하기 어려워 채권 공급 축소에도 불구하고 채권 수급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 변경과 금융시장의 변화, 이에 따라 가중된 인플레이션 압력 및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채권시장에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변수가 채권시장의 약세분위기를 연장시키고 금리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7월 중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주로 5.6~60%, 5년 만기 수익률은 5.7~6.1%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