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증시의 '암흑기'

입력 2008-06-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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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여전히 증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문제는 유가가 오르든, 내리든지 간에 제대로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전 주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며 마감했다는 소식으로 미국 증시 역시 하락했다.

거기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2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믿어 의심치 않았던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역시 흔들리고 있다.

30일 애널리스트들은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세계경기 둔화 영향으로 1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핸드셋 및 LCD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세계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기대했던 반도체총괄의 수익개선도 지연되는 것을 반영해 수익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오는 3일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금리결정이 기다리고 있어, 그 결정에 따라 유가의 향방이나, 달러화의 가치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가, 지표, 실적, 금리 등 총체적으로 증시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증시의 '암흑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이다.

투자자들은 또 한 번 7월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듯하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연속적인 지지선 이탈 가능성 우려로 인해 반등을 기다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 시점이 부정적인 시장 흐름을 이유로 당장 매도에 동참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인내를 가지고 반등을 기다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달러화 가치, 경기침체 등 제반 증시 매크로 측면 외에도 외국인 재매도, 실적하향 조정 우려 등 수급과 실적 등 마이크로 측면 모두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류 연구원은 "오는 1일 부터 ISM제조업지수와 3일 고용과 실업률 발표와 함께 유럽중앙은행의 금리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는 경제지표가 추가로 악화될 여지가 크고 유럽중앙은행 역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 약세와 이에 기반한 국제유가 상승 흐름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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