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TX광명역 인근에 마련된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찾았다. 인적이 드문 역 부근과 달리 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중대형 평형은 반갑지만 2000만 원을 웃도는 분양가는 부담된다는 분위기였다.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 419-30 일원에 위치한 비산2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5㎡, 1199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659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보면 △59㎡타입 196가구 △68㎡타입 5가구 △84㎡타입 353가구 △97㎡타입 44가구 △105㎡타입 61가구 등이다.
단지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지분율은 50대 50이다. 삼성물산이 중소형물량(101~105동)을, 대우건설이 중대형물량(106~110동)을 각각 나눠 맡았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050만 원(확장비 포함)이다.
면적별 공급금액은 △59㎡타입 5억1500만~5억8400만 원 △68㎡타입 5억8100만~5억9400만 원 △84㎡타입 6억5400만~7억1800만 원 △97㎡타입 7억800만~7억7700만 원 △105㎡타입 7억6300만~8억1500만 원이다.
평균 분양가를 접한 방문객 대부분은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A씨는 “105㎡ 타입을 관심있게 봤는데 공간은 잘 나왔지만 현관폭이 좁아 아쉬웠다”며 “분양가가 평당 2000만 원이 넘는 건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현장을 찾은 B씨는 “호계동은 평당 1750만 원으로 알고 있는데 분양가가 2000만 원이면 비싼 것 같다”며 “중대형 타입을 눈여겨봤다”고 했다.
분양가가 높다는 의견에 김보현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본부장은 일반분양에 중대형물량과 고층물량이 함께 공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동안구에서 105㎡타입 물량은 150가구 정도만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1기 신도시인 평촌에 1992~1993년 무렵에 입주한 분들은 새 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는 고층에도 일반분양 물량을 배치해 평당 분양가격이 높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지 특별공급 청약은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1순위 당해(안양시 1년 이상 거주자) 청약은 26일, 1순위 기타(안양시 1년 미만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일은 27일이다. 2순위 청약일은 28일이다.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달 7일, 계약체결은 같은달 19일부터 2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