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에서 M&A(인수합병)를 추진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의 선봉 역할을 수행 중이다. CJ대한통운은 중국 스피덱스, 말레이시아 센추리로지스틱스, 인도 다슬, UAE 이브라콤, 베트남 제마뎁을 연달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미국 DSC로지스틱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아시아를 넘어 미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월드베스트 CJ’를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CJ제일제당 역시 글로벌 전략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2020년까지 국내외에서 1조 9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1조 원을 해외 매출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2017년에는 러시아 냉동식품 업체 라비올리사와 베트남 민닷푸드 등을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카이키와 독일 마인프로스트를 사들였다.
CJ그룹이 2017년부터 매진해온 사업구조 개편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앞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2017년 11월 CJ제일제당의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BIO,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BIO와 식품으로 통폐합했고, 12월에는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의 지분 20.1%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단독 자회사로 구조를 전환했다.
지난해 7월에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 ‘CJ ENM(Entertainment and Merchandising)’이 출범해 국내 최초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의 탄생을 알렸다. 이를 통해 CJ그룹은 2017년 당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27조 원의 매출을 올렸고 재무안정성 지표인 에비타(EBITDA)는 약 3조 원을 달성했다. 또 지난 몇 년간 지속적인 투자에도 에비타 대비 순차입금 비율 역시 2014년 2.9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국내 사업에서의 압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경제 불황을 극복하고 사업별로 2등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NO.1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