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5%, '여성임원 없다'…"여성임원, 10명 중 1명 꼴"

입력 2019-02-25 08: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사람인)
(사진제공=사람인)

최근 한 기업정보분석 업체가 내놓은 ‘2018 국내 100대 기업 여성임원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00대 기업 내 여성임원이 200여 명이 넘으면서 지난 2004년보다 16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로 여전히 저조한 수치였다.

그렇다면 실제 기업 조직 내 여성임직원의 비율은 어떻게 될까.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299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내 여성임직원 비율’에 대해 조사해 25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의 전체 여성 직원의 평균 비율은 35%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10%’(24.4%)가 가장 많았고, ‘20%’(20.1%), ‘30%’(17.1%), ‘50%’(9.7%), 70%(7%), 80%(5.4%), 40%(5.4%) 등의 순으로 남성직원의 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었다.

여성직원의 직급별 평균 비율은 사원(37%)에서 대리(27%), 과장(21%), 부장(13%)으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가파르게 줄어들었다. 특히 응답 기업의 여성 임원 평균 비율은 12%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이 중 ‘아예 없다’는 기업도 64.5%나 됐다.

기업들은 조직 내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직급에서의 여성비율이 ‘적은편’(55.5%)이라고 인지하고 있었다. 여성의 비율이 적은 이유로는 ‘처음부터 주요 업무, 보직을 남성이 주로 맡아서’(53%,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여성 직원의 인력풀이 적어서’(28.3%), ‘여성은 임신, 출산 등으로 업무 공백이 있어서’(19.9%)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그 밖에 ‘경영진이 남성을 선호해서’(19.3%), ‘결정권자들은 주로 접대성 업무가 많아 남성이 유리해서’(6.6%)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52.8%는 ‘중요결정권자(임원)의 남녀 성비가 일정 수준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그 비율은 5:5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제적인 ‘여성임원 할당제’에 대해서는 54.8%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업무능력과 기업의 개선 노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게 맞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기업들은 다양한 직급에서의 성비 균형을 위해서는 ‘여성의 사회 참여에 대한 인식 개선’(41.8%, 복수응답)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출산, 육아에 따른 부담 등이 여성에게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최고경영자 및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37.5%), ‘여성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의 유연성’(35.1%), ‘기업 및 정부의 육아 지원 제도’(27.1%)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18,000
    • -0.22%
    • 이더리움
    • 4,725,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711,000
    • -4.18%
    • 리플
    • 2,009
    • -6.17%
    • 솔라나
    • 354,000
    • -1.45%
    • 에이다
    • 1,459
    • -4.14%
    • 이오스
    • 1,152
    • +8.17%
    • 트론
    • 298
    • +3.47%
    • 스텔라루멘
    • 778
    • +29.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600
    • -0.4%
    • 체인링크
    • 24,500
    • +5.33%
    • 샌드박스
    • 882
    • +65.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