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유전자 분석 기술을 개발해 국내산 염소고기와 수입 산양·면양 고기를 가려낼 수 있는 원산지 판별법을 가려냈다고 25일 밝혔다.
농관원이 개발한 기술은 특이 유전자 부위를 증폭해 세 종(種)을 구별하는 기술이다. 염소와 산양, 염소의 유전물질(DNA)은 대체로 유사하지만 특이 유전자 부위에서는 종마다 성분이 다르게 나타나고 증폭할 때 유전물질의 크기가 달라진다. 고기 속 특이 유전자부위 유전물질의 크기가 310bp(유전물질을 구성하는 염기 개수)면 염소고기이고 156bp면 산양, 210bp면 면양이다.
▲유전자 분석기술을 이용한 염소고기 판별 원리(농림축산식품부)
농관원은 이번 기술 개발로 늘어나고 있는 가짜 염소고기를 더 정확히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겨울 농관원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염소고기' 50건을 분석한 결과, 10건이 산양 고기로 드러났다. 수입 양고기를 국산 염소고기로 속여 팔면 더 값을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엔 육안 조사나 원산지 역추적에 의존해 이 같은 부정 유통을 단속해야 했기 때문에 처벌에 어려움이 많았다.
조재호 농관원장은 “신규 개발된 산양·면양·염소 판별법을 적극 활용하여 원산지 부정유통 단속을 강화하고 소비자 관심 품목을 대상으로 원산지 판별법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