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연(12기) 이투데이 뉴스랩부 기자가 2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현장 취재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출입처가 없다.”
이투데이 뉴스랩부 기자로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출입처가 없기에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성역 없이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하청업체 노동자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 씨 어머니를 만나고, 이충연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어떤 날은 홍대에 가서 버스킹 체험 기사를 쓰고, 다른 날은 ‘타다’를 타고 출근해 공유경제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뉴스랩부의 모든 기사는 “만났다, 해봤다, 가봤다”를 원칙으로 합니다. 기자가 직접 목격하고, 체험하고, 방문한 것들이 뉴스랩부 기사가 됩니다. ‘노인체험’을 하지 않고서는 노인의 신체적 불편함을 논하지 않고, ‘임종체험’을 하기 전에는 죽음의 가치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사실, ‘발로 뛰는 기자’가 정답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봄, 제 이름이 바이라인으로 나간 기사를 보며 신기함과 설렘을 동시에 가졌던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포털사이트에 뜨는 제 이름에 기분이 묘해지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기자가 가진 펜의 힘을 알기에, 신기함 대신 책임감을 가지고 기사의 한줄 한줄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출입처 없는 뉴스랩부에서 이슈가 있는 모든 곳에 출동할 준비가 돼 있는 13기 여러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공채 12기 나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