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에도 쇠고기 가격은 하락…지난해보다 1~7% 떨어져

입력 2019-02-25 16:00 수정 2019-02-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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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 정육코너의 모습.(연합뉴스)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 정육코너의 모습.(연합뉴스)
구제역 여파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가격이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발표한 '축산관측'에서 3~5월 한우 지육(머리, 내장, 발을 잘라내고 정육을 안 한 고기) 1㎏ 가격(1등급 도매 기준)을 1만6800원~1만7800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5월 평균 가격(1만8064원)보다 1.5~7.0% 떨어진 가격이다.

이달에도 쇠고기 가격은 1㎏에 1만751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7629원)보다 0.6% 떨어졌다. 민간 농업연구기관인 GS&J 인스티튜트도 22일 내놓은 '한우동향' 보고서에서 쇠고기 가격이 약보합세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농경연이 한우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내다본 주된 이유는 도축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경연과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올봄 출하 가능한 한우 물량은 17만2000마리~17만5000마리로 지난해 16만4000마리보다 최소 4.8% 많아졌다. 지난해에는 도축 물량이 줄면서 쇠고기 가격이 예년 수준을 웃돌았다.

도축 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데는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안정 덕이 크다. 경기와 충북 일부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확산 차단에 성공하면서 구제역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표유리 GS&J 인스티튜트 책임연구원은 "구제역으로 송아지 시장은 폐쇄됐지만 도축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쇠고기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수입 증가도 쇠고기 가격 하락에 보탬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쇠고기 수입량은 통관 기준 6만2439톤으로 동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산지별로는 미국산이 2만9433톤(47.1%), 호주산이 2만8834톤(46.3%)다. 수입 단가는 1㎏에 7411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6538원)보다 13.3% 올라갔지만 여전히 국내산의 반값도 안 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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