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 업계 1·2위 업체가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렌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렌털 업체들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SK매직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청호나이스와 2위 자리를 다투던 SK매직은 이번 실적 발표로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SK매직의 연결 기준 매출은 6591억 원, 영업이익은 50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0.3%, 58% 늘었다. 지난해 SK매직의 렌털 사업은 신규 계정 50만 개, 누적 계정 154만 개를 달성했다.
SK매직 관계자는 “2020년 매출 목표가 1조 원인데 그에 맞춰 성장하고 있고, 올해 매출은 8000억 원 전후로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 코웨이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코웨이의 2018년 매출은 2조7073억 원, 영업이익은 51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6%, 10% 증가했다. 코웨이는 특히 2018년 4분기에 매출 7117억 원을 기록해 분기 최초로 매출 7000억 원을 돌파했다.
코웨이는 렌털 판매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 렌털 판매 부문에서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91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특히 해외 렌털 판매는 전년 대비 50.5% 늘어난 45만5000대를 달성했다.
코웨이는 올해 매출 3조 원에 도전한다. 코웨이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10.0%, 6.0% 늘어난 2조9780억 원과 5510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올해는 신뢰와 혁신의 확장, 시대 변화에 선제적 대응, 글로벌 성장 궤도 형성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코웨이가 글로벌 환경가전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장사인 청호나이스도 전망이 밝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846억 원, 19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9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한 청호나이스는 올해 매출액 5000억 원 돌파, 영업이익률 7%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쿠쿠는 ‘밥솥 명가’에서 렌털 업체로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쿠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밥솥과 렌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각각 51.2%, 45.5%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 전체 매출액 7500억 원 중 밥솥 매출 비중 57.1%, 렌털 매출 비중 40%에서 렌털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쿠쿠의 렌털 품목 중 가장 효자는 정수기로 전체 렌털 매출 비중의 57.2%를 차지한다. 지난달 쿠쿠의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쿠쿠의 전체 렌털 판매 2위 제품군인 공기청정기는 지난달 판매량에서 전년 대비 246% 늘어난 규모를 기록했다. 동시에 4분기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도 4분기와 비교해 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