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정상, 종전 합의 가능성”…文 “신한반도체제 주도”

입력 2019-02-25 18:08 수정 2019-02-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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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경제 개방하면 주도적 참여”…트럼프 “북 핵 없으면 경제강국 될 것”

▲베트남 하노이의 국제미디어센터 앞에 북한 인공기와 미국 성조기, 베트남 국기가 걸려 있다. (하노이/AP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의 국제미디어센터 앞에 북한 인공기와 미국 성조기, 베트남 국기가 걸려 있다. (하노이/AP연합뉴스)
청와대는 25일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협의 가능성이 있으며 북미 2자 선언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의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북한과 미국이 얼마든지 종전선언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달리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차원에서 본질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우리와 중국, 미국과 중국은 이미 수교했고, 남북은 두 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로 사실상 종전선언과 불가침 선언을 했으므로 이제 남은 것은 북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가 종전선언을 하면 실효적인 의미가 달성된다”며 “중요한 것은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순조롭게 이끌어내고 비핵화의 속도를 가속화 한다면 어떤 형태도 환영이고 북미 종전선언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미 회담 의제와 관련해 말을 아꼈던 청와대가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종전선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출국 전날인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번 회담의 진전을 기대하며 “김 위원장은 핵무기가 없으면 그의 나라가 빠르게 세계 어느 곳에서나 경제 강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핵화 상응조치로 경제적 보상을 거듭 약속했다.

문 대통령도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혀 이번 북미 회담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경제가 개방된다면 주변국들과 국제기구, 국제자본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하노이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28일 하루 일정으로만 개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잡혀 있어 일정상 북미 정상은 27일 만찬과 28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일정은 하루일 수도 있고 이틀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후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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