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디자인 경쟁 불붙었다

입력 2019-02-25 18:13 수정 2019-02-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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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즈’ 이어 KT&G ‘릴 하이브리드·미니’ iF 디자인 본상…이용자 늘며 디자인·편의성 주목

▲죠즈
▲죠즈
전자담배 업계의 디자인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초기 궐련형 전자담배가 담배 맛과 연속 사용 여부 등 기능성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면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디자인과 편의성에 주목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이들의 디자인 경쟁은 이미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난 상태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와 ‘릴 미니(lil mini)’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9(iF DESIGN AWARD 2019)’ 제품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후발주자인 ‘죠즈(JOUZ)’도 같은 대회에서 제품 부문에서 ‘위너(WINNER)’로 선정됐다.

▲릴 하이브리드
▲릴 하이브리드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에서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IDEA’,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릴 하이브리드’와 ‘릴 미니’는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일체형 디자인과 원터치로 간편한 조작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릴 미니는 54g에 불과한 가벼움도 수상에 한몫했다.

죠즈는 일본 디자인 그룹에서 만든 제품답게 립스틱 두께의 얇은 그립감에 플립형 충전단자와 원버튼의 깔끔함으로 제품 부문 위너 자리에 올랐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이들 제품은 판매량도 순항 중이다. 11월 말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는 출시 초기 일정 기간 판매 지역이 서울로 한정됐음에도 출시 두 달도 안 돼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달성했다. 전국에서 판매된 시점 기준으로는 20일 만에 거둔 성과다.

지난달 18일 국내에 상륙한 죠즈도 한국 공식 출시 열흘 만에 2만5000대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죠즈는 편의점 판매 없이 온라인 사전예약과 300여 개 전자담배 전문점 판매만으로 이 같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죠즈는 현재 1차 입고 물량이 완판됨에 따라 추가 물량 입고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
궐련형 전자담배의 원조 격인 한국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3(IQOS 3)’와 ‘아이코스 3 멀티(IQOS 3 MULTI)’를 통해 디자인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 3 멀티는 기존 아이코스(아이코스 2.4 플러스) 대비 홀더의 충전 시간이 약 40초 더 빨라졌다. 또 옆으로 홀더를 빼는 ‘사이드 오프닝’ 디자인으로 기기를 콤팩트하게 만들었다. 아이코스3 멀티는 제품의 기본 설계부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해 온 연속 사용 기능을 반영했음에도 무게는 50g에 불과하다.

담배업계에서는 올해 '쥴'의 론칭으로 디자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액상형 전자담배인 쥴은 미국 최대의 전자담배 브랜드로 USB 형태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흡연인구 열 명 중 한 명이 전자담배를 이용한다는 통계처럼 전자담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1세대 전자담배들이 연무량, 연속 사용 여부, 찐맛 줄이기 등 기능 중심으로 경쟁했다면 교체 수요가 다가오는 올해는 기능과 더불어 디자인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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