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인사이드] 펑펑 박살나는 영화 속 슈퍼카…돈이 얼마야?

입력 2019-02-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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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할리우드 영화 더록(The Rock)의 카체이싱 장면은 실제 페라리가 등장하되, 마지막 ‘대파’ 장면에는 복제된 페라리가 사용됐다.
▲1996년 할리우드 영화 더록(The Rock)의 카체이싱 장면은 실제 페라리가 등장하되, 마지막 ‘대파’ 장면에는 복제된 페라리가 사용됐다.
레플리카(replica)란 원작과 동일한 기준과 재료, 제작 방법을 통해 만들어낸 똑같은 모양의 재현품이다.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도 어려울 만큼 겉보기는 똑같다. 그럴싸하지만 엄연히 ‘짝퉁’인 것은 변함이 없다.

오로지 단 하나의 진품만이 존재하는 예술품(또는 악기)과 달리 공산품, 특히 소량 한정 생산했던 자동차라면 레플리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런 레플리카 문화가 널리 퍼져 있으나, 국내에서는 불법이다.

영국은 뒷마당에서 내 손으로 직접 차를 만들고 이 차를 끌고 다닐 수도 있다. 이른바 ‘백 야드 빌더(Back yard builder)’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자동차관리법상 안전 및 배기가스 기준이 명확하고 인증과 형식 승인 절차가 있다. 레플리카를 만들어 감상하는 것은 자유지만 이 차를 끌고 도로에 나오면 불법인 셈이다.

영화 속에서 레플리카가 종종 등장한다. 1996년 마이클 베이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더록(The

Rock)’이 대표적이다. 극 초반, ‘존 메이슨(숀 코네리 분)’의 검정 험비와 ‘스탠리 굿츠비(니콜라스 케이지 분)’의 노란색 페라리 F355 스파이더의 카체이싱이 관객을 압도했다.

추격전 끝에 노란색 페라리 F355 스파이더(지붕이 열리는 2인승 스포츠카)는 샌프란시스코의 도심 전차와 충돌해 대파된다. 이때 제작진이 마음 놓고 부숴 버린 차는 오리지널 페라리가 아닌, 마지막 대파 장면 촬영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레플리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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