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인천∼몽골(울란바토르) 항공 운수권 추가분 확보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운수권과 기타 정부 보유 운수권을 배분했다.
알짜 노선으로 꼽히며 관심을 모았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주 3회 추가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돌아갔다. 인천∼부산 주 1회 추가 운수권은 현재 취항 중인 에어부산에 배정됐다.
인천∼싱가포르(창이) 운수권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각각 7회분이 배정됐다. 부산∼싱가포르 운수권은 에어부산이 가져갔다.
인천∼몽골 노선은 대한항공이 25년간 독점 운항하면서 이익을 챙겨온 노선이다.
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가 몽골에 항공회담을 제의했다. 그 결과 지난달 1국 1항공사 체제를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꾸고 운항 횟수를 주 6회에서 9회로, 좌석 수를 1주에 1656석(한국 기준)에서 2500석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25년 만에 넓어진 몽골 하늘길의 주인이 되기 위해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신청서를 내고 대관업무와 언론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르면 다음 달 31일부터 몽골 노선에 취항할 수 있게 된다.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추가분까지 가져간 에어부산은 현재 주 2회에서 3회, 324석(162석×2회)에서 585석(195석×3회)까지 운항을 늘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