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열차, 베트남 도착…북한 지도자로는 55년 만에 방문

입력 2019-02-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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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베트남 북부 동당역 도착…승용차 타고 하노이로 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6일(현지시간) 베트남 접경 지역인 중국 난닝시에 도착하고 있다. 난닝/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6일(현지시간) 베트남 접경 지역인 중국 난닝시에 도착하고 있다. 난닝/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26일(현지시간) 오전 베트남에 도착했다. 김정은은 북한 지도자로는 조부인 김일성 주석이 방문한 1964년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 땅을 직접 밟게 됐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밤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 합의를 위한 북미 협상은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막바지 피치를 올리게 된다.

평양을 23일 오후 출발한 특별열차는 같은 날 밤 중국과의 접경 지역인 단둥역을 통과하고 나서 이틀 넘게 중국을 남하해 이날 오전 7시 15분 베트남과 접한 국경지역인 핑샹에 도착했다. 열차는 단둥과 선양, 톈진, 우한, 구이린, 난닝 등을 통과했다. 이는 광둥성 광저우를 거치지 않고 베트남으로 향하는 중국 내 최단 경로를 택한 것이다.

이어 전용열차는 베트남 북부 동당역에 도착했으며 김정은은 열차에서 내려 승용차를 타고 하노이로 향할 예정이다.

김정은은 2012년 최고 권력을 잡고 나서 공식적인 해외방문은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첫날인 27일 만찬회동을 갖고 28일 본격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와 그 대가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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