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편의점, 이번주 9곳 입찰 공고 나온다...2곳은 독립유공자 몫

입력 2019-02-26 10:48 수정 2019-02-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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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편의점 여의나루점
▲한강편의점 여의나루점

한강 편의점 입찰이 이번 주 내로 공고된다. 미니스톱으로 운영됐다가 계약이 완료된 점포 11곳 중 독립유공자가 2곳을 우선 선택하고, 나머지 9개 점포에 대한 사업자 선정이다.

26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한강 공원 내 9곳에 대한 매장 운영권 입찰이 조만간 공고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2월 내에 입찰을 공고하고, 3월 내로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면서 “내달 8일이나 11일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가를 불러 낙찰된 업체는 3년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애초 입찰에 나올 점포는 한강공원 노점상연합회 한드림24가 미니스톱 브랜드로 운영하던 난지점(2개), 뚝섬점(3개), 여의도점(4개), 반포점(2개) 등 11개 점포였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독립유공자 가족에게 수의 계약 형태로 2곳을 우선 맡기기로 하면서 공개 입찰에 나오는 점포 수는 총 9개로 줄었다. 독립유공자는 ‘독립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에 따라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독립운동을 하다 건국훈장 및 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자를 뜻한다.

서울시가 독립유공자와 한강 편의점 수의계약을 맺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강 편의점 점포는 지금까지 공개경쟁입찰을 기본으로, ‘국가유공자단체법’에 따라 ‘상이’를 입은 사람을 회원으로 하는 단체의 수의계약만을 인정해 왔다. 현재 상이군경회와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등 국가유공자 지원 단체는 점포 4곳을 수의계약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독립유공자에게 11개 점포 중 2곳을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현재 여의도점 4곳의 매출이 가장 높은 만큼 이들 매장 중 2곳을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독립유공자의 점포 선택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9곳에 대한 공개 입찰이 진행된다.

자율 협약 등으로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대부분의 편의점이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은 한강 점포가 없는 데다 한국 미니스톱 인수까지 최종 경합을 벌여온 만큼 이들의 공격적인 입찰이 예상된다. CU(씨유)와 GS25는 홍보 효과보다는 수익성을 우선 고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 관계자는 “봄부터 편의점에 대한 수요가 높아 영업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독립유공자 가족이 우선 점포 2곳을 선택해 통보하면 바로 입찰 공고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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