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정부가 하반기 평균 유가가 120달러 수준일 경우 연간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은 1일 '2008년 6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에서 "하반기 유가를 평균 120달러선으로 본다면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소폭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고유가 추세가 계속된데 따른 것으로 지난 1997년 이래 11년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되는 것이다.
당초 지경부는 올해 원유 도입 단가를 71달러 잡고 연간 무역수지가 1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상반기 원유 평균 도입 단가는 이미 사상 최초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100.1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그러나 북경 올림픽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모멘텀이 돼 유가가 다소 안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유가가 내려간다면 흑자 가능서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또 하반기 수출증가율도 상반기에 비해 둔화되며 20%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수출증가율은 20.9%였다.
정 정책관은 "경기침체, 산업생산 둔화 등 하반기 성장 둔화가 수출입동향에 미치는 영향보다 유가 변동에 따른 영햐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