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서울대 졸업식에 참석해 불만과 화의 의미를 재해석한 메시지를 남겼다.
방시혁 대표는 26일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자신을 불만과 분노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시혁 대표는 "다양한 이유로 현실에 안주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고, 개선되지 않으면 분노로 변했다"며 "콘텐츠를 만드는데도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는 관행, 불공정과 불합리가 가득한 음악산업을 바꾸기 위해 늘 분노했으며, 제가 생각하는 상식이 구현되도록 타협하지 않는 것은 현재진행형이다"라고 밝혔다.
방시혁 대표의 이런 고집은 결국 BTS를 탄생시킨 셈이다. 방시혁 대표는 BTS의 영어 앨범을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영어노래를 부르는 것은 미국진출일 뿐이지 K팝 발전이 아니다"라며 "아티스트 스스로 노래제작부터 무대연출까지 주체적으로 하는 그룹이었으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시혁 대표는 BTS를 단련시키는데 긴 시간을 투자했고, 멤버들의 원망아닌 원망도 들어야했다. 신인시절 RM은 더 팩트와의 인터뷰에서 "3년 동안 슈가, 제이홉과 함께 연습했는데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지 않아서 우린 방치된 연습생인 줄 알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제이홉은 "도대체 언제 데뷔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렇게 연습만 하다가 방탄소년단이 없어질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슈가는 "당시에는 방시혁 PD님을 원망했었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엄청 혼났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방시혁 PD님이 충분한 시간을 주셨던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