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업체, ‘원자재가 상승’ 때문에 어렵다

입력 2008-07-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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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경기가 좋지 못한 가운데 지방 중소건설사들은 ‘원자재가격 상승’ 때문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00개 지방 중소건설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 중소건설사 운영실태 및 현안애로’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중 78.6%가 올 하반기 건설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건설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와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같은 기업경영여건의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지방 중소건설사들은 최근 경영에 있어 최대 애로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52.5%)을 꼽고 있었으며, 다음으로는 ‘수주물량 급감’(21.4%), ‘자금난’(15.6%), ‘인력난’(3.8%)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 소재 S건설업체 관계자는 “철근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올라 건설자재 가격의 급등에 따라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며 “최근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수주물량의 급감으로 직원 급여조차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는 ‘원자재 확보 어려움에 따른 공사지연’이40.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자본잠식’(31.4%), ‘채산성 악화에 따른 공사중단’(13.4%) 등의 순이었다.

건설사들은 최근 가격상승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원자재로 철강재(76.6%)를 지목했으며, ‘유류’(8.2%), ‘레미콘’(4.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한 건설자재 가격상승 수준’을 묻는 질문에 현재가격 수준보다 ‘10~20% 상승’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1.3%로 가장 많았으며, ‘20~30% 상승’이 23.2%, ‘10%미만 상승’이 16.9%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미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응답도 13.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중소건설사들의 위기의식이 높은 것은 업체들 대부분이 하반기에도 건설자재 가격이 ‘상반기보다 상승’(90.0%)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데서 잘 확인된다. 예상 상승폭으로는‘5~10%’(48.9%)가 가장 많았고 ‘10~20%’(35.1%), ‘20~30%’(7.8%), ‘5%미만’(6.2%), ‘30~50%’(1.3%), ‘50% 이상’(0.7%)이 그 뒤를 이었다.

향후 지방 중소건설사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응답기업의 절반(49.8%)이 ‘원자재가 안정화방안 마련·시행’을 꼽았다.

응답기업들은 그외에 ‘SOC 등 관급공사 확대·시행’(17.0%), ‘전반적인 부동산규제 완화’(14.8%), ‘최저가낙찰제 확대 유보’(7.8%), ‘정책자금 지원확대’(6.2%)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가 상승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지방 중소건설사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건설업을 비롯한 지방경제 전반이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주요 건설자재에 대한 비상수급대책 마련, 산업용 유류에 대한 개별 소비세 면제, 원자재 구매 정책자금 지원규모 확대 등을 통해 중소 건설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이 시급히 마련·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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