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이어졌던 서울의 인구 유출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인구는 94명 순유출됐다. 이는 2009년 2월 7663명이 순유입된 이후 10년여 만에 최소치다. 전월인 지난해 12월과 전년 동월인 지난해 1월 순유출 규모는 각각 9604명, 7155명에 달했었다.
반면 경기의 순유입은 1만1183명으로 전월(1만3923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17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치다. 경기의 인구 흡수는 그동안 서울 인구 유출의 주된 원인이었다.
다른 시·도의 인구 순이동은 기존의 추세를 유지했다. 경기, 세종(2457명), 인천(918명) 등 6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됐고, 전남(-3465명), 부산(-2558명), 경북(-2123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단 충남, 전남, 경북 등 3개 도는 전월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됐다.
특히 전남은 지난해 12월 1946명 순유입됐으나, 올해 1월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465명 순유출됐다.
인구 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 중 유입률에서 유출률을 뺀 순이동률은 세종(9.2%), 경기(1.0%), 광주(0.4%)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2.2%), 울산·전북(-1.1%) 등은 순유출댔다.
한편, 1월 중 인구 이동자는 총 66만7228명으로 집계됐다. 이동률은 15.3%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4.2%, 시·도 간 이동자는 35.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