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박스 편집 중단하겠다"

입력 2008-07-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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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누구나 자유롭게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자신이 고른 정보를 직접 제공할 수 있는 개방형 정보유통플랫폼 '오픈캐스트(OpenCast)'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선거 때나 특정 사회적 이슈에서 논란이 됐던 뉴스 취사 선택과 노출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NHN 최휘영 대표는 1일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0년간 정보와 플랫폼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언론사냐?"는 네티즌의 비난 속에, 최근에는 촛불집회 관련 정보를 왜곡하고 있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던 뉴스 편집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최휘영 NHN 사장은 “네이버는 이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 일종의 공적인 사이트가 되고 있다”며, “민감한 사안에 대해 우리가 취재하지도 않은 기사를 자체적인 판단으로 선별 게재하는 방법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뉴스의 비중과 의미는 취재하고 기획한 언론사들이 잘 아는 만큼, 해당 언론사의 편집가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한다”며 "하반기 중 네이버 초기화면에 나타나는 뉴스박스 편집을 중단하는 등 서비스를 대폭 개편한다"고 밝혔다.

다음 아고라와 같은 토론 서비스를 제공 계획에 대해서 최 사장은 "네티즌들의 자유로운 토론 문화는 인터넷 업체로써 당연히 지원해야 한다"며 "현재 서비스 중인 카페나 블로그를 토론 지향적인 형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검색어 순위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순위에서 제거하는 검색어는 음란성, 욕설, 개인정보 등 ‘금칙어’에 관한 것 뿐"이라며, "서비스 초기부터 이제까지 원칙을 지켜왔지만, 금칙어에 대한 관리운영을 잘못해 이용자가 보기에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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