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친구 김정은' 되기까지…'미치광이'→'로켓맨' 냉각기 호칭 변천史

입력 2019-02-27 17:23 수정 2019-02-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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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 친구'라고 언급해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내 친구 김정은에게 대단한 기회다"라고 언급해 관계변화가 큰 화두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는 호칭만으로 변화를 읽어낼 수 있다. 2016년 미 대선 레이스 때 김정은 위원장을 '미치광이'로 부르기도 할 정도였고, 취임 후에도 김 위원장을 향한 비난과 조롱을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당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나눈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가 풀어지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은 로켓맨"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 경제를 위한 로켓 연료, 그는 병든 강아지다"라고 하기도 했다.

북한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조선중앙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분명 정치인이 아니라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임이 틀림없다" 등 수위가 점점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상회담 개최 합의 이후 서로를 존중하기 시작하며 분위기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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