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분할한다...‘SK아이이소재’ 설립

입력 2019-02-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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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제2 배터리 공장도 설립 계획

SK이노베이션이 미래 첨단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소재사업을 분할해 오는 4월 자회사 ‘SK아이이소재’(가칭)로 신설한다.

배터리 핵심소재와 폴더플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필름 등을 다루는 소재 사업부문을 분할, 하나의 회사로 만들어 전문성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소재사업을 자회사로 단순·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거쳐 분할을 확정한 이후 4월 1일을 분할 기일로 분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할이 확정되면 신설법인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LiBS(분리막)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접히거나(Foldable), 휘어지는(Flexible), 둥글게 말 수 있는(Rollable)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두 가지 사업을 이전받아 진행하게 된다.

분리막 사업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세계 2위의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충북 증평에 총 11개의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중국 창저우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FCW는 올 1분기 중 데모 플랜트 가동을 시작으로, 하반기 완공을 앞둔 증평 공장에서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K아이이소재만의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소재사업 분할 외에도 신규사업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럽에 두 번째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안건도 결의됐다.

제2 전기차 배터리 유럽 공장은 9452억 원이 투입돼 7.5GWh 규모의 제1 공장이 있는 헝가리 코마롬시에 연면적 약 3만5000평 규모로 건설된다. 내달 착공해 오는 2020년 상반기 공장을 준공한 이후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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