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위원장이 전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해 멜리아 호텔에서 실무대표단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회담의 성공적 보장을 위해 조미(북미) 두 나라가 현지에 파견한 실무대표단 사이의 접촉 정형(결과)을 구체적으로 청취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 도착한 후 오후 5시 북한 대사관을 찾기까지 숙소에 머물렀던 만큼 그 사이에 북측 실무대표단을 이끈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정상회담이 열리기 일주일 전인 20일 오후 하노이에 도착해 이튿날부터 미국 측 파트너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협상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동식 집무실’인 전용 열차 내에서도 실무회담에 대해 수시로 보고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노이 첫 일정으로 실무대표단을 직접 대면 보고를 받고 현안을 점검한 것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미 올해 신년사와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네 번째 회동에서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2차 정상회담의 ‘성공적 결과물’에 대한 강한 집념을 대내외에 밝혔다.
김 위원장 수행단의 일부 간부가 이날 관광지인 하롱베이와 산업단지가 있는 하이퐁 시찰에 나섰다. 오수용 경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외교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김평해 인사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10명 안팎은 이날 오전 8시께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외출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먼저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하롱베이를 둘러본 뒤 파라다이스 선착장에서 꽝닌성 당서기 및 인민위원장이 주최한 환영 오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