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합의 기대 후퇴에 혼조세…다우 0.28%↓

입력 2019-02-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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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82포인트(0.28%) 하락한 2만5985.1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2포인트(0.05%) 내린 2792.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1포인트(0.07%) 상승한 7554.51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포괄적인 무역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가 후퇴하면서 다우와 S&P500지수가 소폭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의회 증언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충돌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다만 기술주는 소폭의 상승세를 지켰다.

미·중 무역협상 미국측 총책임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하원 조세무역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은 아시아 경제모델의 뚜렷한 구조적 변화를 강하게 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의 무역 문제는 단순히 중국의 추가 수입 확대 약속으로 풀기에는 너무 중대하다”며 “합의에 도달하려면 더 많은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최측근이었던 코언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는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그가 온갖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라이트하이저의 발언이 이날 시장에서 가장 중요했다”며 “코언의 증언은 정치적인 색상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카슈미르 국경 분쟁을 벌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최근 무력충돌을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 공군은 이날 인도 공군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공군이 전날 파키스탄 바라코트 지역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인도는 파키스탄 공군기 1대도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 14일 자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배후를 파키스탄으로 지목하고 테러 캠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전날 공습을 가했다. 핵무기 보유국끼리 공습은 물론 공중전까지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이틀째 의회 증언에 나섰지만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는 연내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담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교착 상태를 깨고 70년간의 적대감을 종식시킬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가정용품 전문 유통업체 로우스는 실적 호조에 주가가 2.5% 급등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GE캐피털 보험사업부 부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2.1%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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