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수익률 10년 만에 '마이너스' 기록

입력 2019-02-28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수익률 -0.92%…1988년 기금 설치 이래 최저치

(자료=국민연금공단)
(자료=국민연금공단)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연간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0.92%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기금이 설치된 1988년 이후 최저 수익률로, 손실 규모는 약 5조9000억 원이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에서 16.77%, 해외주식에서 6.19% 손실을 봤다. 그나마 국내채권에서 4.85%, 해외채권에서 4.21%, 대체투자에서 11.80%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손실을 보전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요국 무역문쟁과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지속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전체 자산의 35% 상당을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기금의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KOSPI)은 17.3%,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은 9.2% 각각 하락했다.

증시 불안에 기금 수익률은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3월 –0.21%에서 9월 2.38%까지 상승했다가 10월에는 –0.57%로 하락했다. 다시 11월 0.27%로 반등했으나 12월 –0.92%로 하락 전환됐다.

같은 이유로 자산 중 주식 비중이 큰 글로벌 주요 연기금들도 손실을 봤다. 지난해 일본 GPIF는 –7.7%, 미국 CalPERS는 –3.6%, 네덜란드 ABP는 –2.3%의 수익률(잠정)을 기록했다.

저금리·고환율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로 기금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해외채권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중장기적으로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대체투자도 국내에서 8.05%, 해외에서 13.68%의 수익을 봤다.

올해 들어선 국내외 증시 회복세로 전반적인 수익률이 개선되는 추세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2월 말 현재 수익률은 4%를 초과했다”며 “단기간 누적으론 3% 이상을 초과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향후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고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올해 국내주식 비중이 18% 정도인데, 2023년까지 15% 내외로 줄이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며 “단 기금이 늘어남으로 인해 (기금 중 국내주식의) 비중은 줄어도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게 맞나?' AI도 뇌처럼 의심한다
  • 은행권 상반기 '공채 시즌'…하나·우리·기업銀 510명 모집
  • "살기 좋고 가격도 탄탄"…분양 앞둔 대단지는?
  • 황민호, 아침부터 쌀국수 호로록…"엄마가 베트남 사람, 국물이 끝내준다"
  • 롯데쇼핑, 임직원 수 첫 2만명 이하로…인건비 줄이기 속도[유통업 지속가능 보고서①]
  • 일본 경기 바로미터…‘도요타 코롤라 지수’ 아시나요?
  • “3월 원·달러 환율 1430~1480원 전망…美 관세·中 친기업 행보 주목”
  • 에이피알, 상장 1년 만에 ‘K뷰티 빅3’ 등극…자체생산이 ‘신의 한수’
  • 오늘의 상승종목

  • 02.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040,000
    • +0.84%
    • 이더리움
    • 3,284,000
    • +1.55%
    • 비트코인 캐시
    • 472,000
    • +2.32%
    • 리플
    • 3,330
    • +4.16%
    • 솔라나
    • 210,100
    • +0.91%
    • 에이다
    • 965
    • +2.55%
    • 이오스
    • 833
    • +1.96%
    • 트론
    • 350
    • +1.16%
    • 스텔라루멘
    • 464
    • +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400
    • +0.49%
    • 체인링크
    • 21,600
    • +0.98%
    • 샌드박스
    • 467
    • +1.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