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환영" 국교 정상화 신호탄

입력 2019-02-28 14:07 수정 2019-02-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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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경제적으로 아주 특별한 나라 될 것”…김정은 “비핵화 의지 없다면 오지 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8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8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틀째 날인 28일 평양 미 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만일 워싱턴과 평양에 북·미 간 연락사무소가 설치된다면 북·미 간 국교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 후 가진 확대 정상회담 도중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일에 준비가 돼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양측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아졌다”며 “결국 어떻게 되든 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 나라,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아주 훌륭한 지도력 하에서 성공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적으로 아주 특별한 나라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비핵화 의지 없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구체적 조치 논의 중이다”고 말해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북한의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일부 대북제재 완화가 나온다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는 미국과 베트남 국교 정상화 과정을 살펴봤을 때 궁극적으로는 종전선언에 이어 평화협정 체결과 국교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베트남은 베트남전 이후 적대국 관계를 유지하다가 1986년 베트남이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머이’를 채택하자 1991년 미국은 베트남에 ‘관계 정상화 4단계’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1992년 하노이에 임시 연락사무소 설치, 1994년 경제제재 조치 해제, 1995년 미·베트남 간 연락사무소 개설하고 같은 해 ‘국교 정상화’를 이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와 일부 대북제재 완화가 단행된다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 속도에 따라 국교정상화와 북한의 경제개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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