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호텔 추락사, 父가 올린 청원글 보니 "추락사 사실 알려주지 않았다"

입력 2019-02-28 16:37 수정 2019-02-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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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10대 아들이 호텔에서 추락사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아들의 부친이 아들의 추락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 하늘나라를 보내고 의문점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청원인 A씨는 아내 B씨, 중학교 입학을 앞둔 14살 쌍둥이 아들 C·D군과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을 찾았다.

부부는 한 방을 썼고, 두 자녀는 바로 옆방에서 묵었다. 부부는 새벽 1시쯤 잠이 들었다, 새벽 6시쯤 '형이 사라졌다'라는 작은아들의 말에 일어나 사라진 큰아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직원과 현지 가이드에게 이런 상황을 알렸지만, 이들은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협조에도 소극적이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오전 7시 50분쯤 뒤늦게 사고 현장을 안내받았고, 이후 도착한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호텔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호텔 CCTV 영상에는 새벽 5시쯤 자신의 방에서 나온 큰아들이 이 방, 저 방의 문을 손으로 두드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이후 큰아들은 호텔 내부에 있는 중앙 홀 난간 쪽으로 간 뒤, 아래를 내려보다 10층에서 6층으로 떨어지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아들의 아버지는 "경찰서에 영사관님이 오셨지만 조금 있다 간 게 끝"이라며 "자국민이 타국에서 죽었는데 전혀 조사도 안 하고 CCTV만 보고 갔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우리 아들은 왜 그 새벽에 혼자 나와 난간 쪽으로 갔는지, 호텔 측과 가이드는 왜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지, 한국 대사관은 자국민이 타국에서 죽었는데 뭘 했는지 알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사관 측은 "영사는 현장 도착 후 바로 사망자를 확인하고, 호텔과 여행사, 경찰 관계자를 만나 사고 경위를 듣고 난 다음 CCTV를 확인했다"라며 "30분 후 태국 경찰서 측에서 유가족을 만나 사건 경위를 청취하는데 함께했고, 조사 통역 등도 지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시신 운구 등 장례절차와 관련해 대사관 공한을 발송했고, 사망확인서를 공증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한 바 있어 CCTV만 확인하고 돌아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A 씨의 청원글은 28일 오후 2시까지 6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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