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500여명, 혜화역 시위…“여성 상품 취급 클럽 폐쇄하라”

입력 2019-03-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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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성범죄 강력 처벌” 요구

▲서울 혜화역에서 2일 여성들이 약물 성범죄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혜화역에서 2일 여성들이 약물 성범죄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500여 명이 여성을 상품처럼 취급하는 클럽을 폐쇄해야 한다며 2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시위했다.

이들은 다음카페의 ‘남성약물카르텔 규탄 시위’ 카페 등을 통해 모였으며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위를 시작했다.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마약 유통과 성범죄가 이곳에서 일어났다는 의혹이 커진 가운데 이들은 약물 성범죄를 강력히 처벌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물뽕’으로 불리는 무색무취 마약류 GHB를 상징하는 회색 옷을 입었으며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다.

주최 측은 “남성들이 그동안 그들만의 치밀한 은어를 통해 여성을 성적대상화하고 불법강간약물(GHB 등)을 사용해 여성을 상품으로 거래했다”며 “이런 여성 혐오 문화와 범죄가 만연한 클럽 폐쇄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강간약물 등을 이용한 수많은 남성의 유구한 약물범죄와 이를 방임하고 용인하는 경찰과 정부, 사회에 만연한 강간문화를 규탄한다”며 “이 모든 것의 근원인 남성약물카르텔의 해체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당초 시위에 3000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신고했지만 집회 시작 1시간 뒤에 참가자는 약 500명으로 집계됐다.

주최 측이 현장에서 취재진을 포함해 남성 출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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