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지점들이 1000개 밑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55곳의 국내 지점 수는 979개로 전년 대비 46개 감소했다. 2010년 1790개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한 끝에 1000개선도 무너졌다.
미래에셋대우가 136개로 국내 지점 수 1위를 기록한 가운데 KB증권(97개). 신한금융투자(92개), 한국투자증권(78개), NH투자증권(76개), 유안타증권(67개), 삼성증권(51개) 순이다.
증권사 지점이 계속 줄어든 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거래가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영업환경 변화에 맞춰 지점 영업보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부 대형사가 인수합병 이후 중복 지점 통폐합을 진행한 점 역시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통합한 미래에셋대우는 2015년 175개였던 국내 지점이 지난해 136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쳐진 KB증권 역시 112개에서 97개로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영업 지점을 줄이는 대신 본부 조직은 강화하는 모습이다.
2010년 1838개였던 증권사 본부 부서는 지난해 2019개로 9.8% 증가했다. 특히 최근 들어 증가세가 눈에 띄면서 2015년 대비 13.5%가 늘어났다.
증권사의 해외 조직 역시 해외사무소를 중심으로 감소세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해외지점과 해외현지법인은 각각 2곳과 41곳으로 2010년 대비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해외사무소는 2010년 대비 16곳이 줄어든 20곳으로 집계됐다.
임직원 수는 3만6378명으로 최근 7년간 한 해 평균 1000명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임직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4564명의 미래에셋대우다.
그 뒤를 KB증권(2천980명), NH투자증권(2천980명), 한국투자증권(2천666명), 신한금융투자(2천462명), 삼성증권(2천297명), 유안타증권(1천703명), 하나금융투자(1천684명), 대신증권(1천531명), 메리츠종금증권(1천451명) 등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