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ㆍ전복ㆍ어묵 차세대 유망품목 육성…올해 수산물 수출 25억 달러 목표

입력 2019-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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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시장 집중 공략…전남ㆍ부산권에 수출클러스터 조성

▲수산물 주요 수출 국가 추이(해양수산부)
▲수산물 주요 수출 국가 추이(해양수산부)
정부가 굴, 전복, 어묵을 차세대 수출 유망품목으로 육성해 1억 달러 이상 수출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아세안 시장과 온라인 마켓 진출을 확대하는 등 수출 채널을 다변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 수산물 수출을 지난해 23억8000만 달러에서 2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4일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산물 신(新)수출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김, 참치를 잇는 전복, 굴, 어묵 등 차세대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해 1억 달러 이상 수출품목을 확대한다.

냉동·신선냉장으로 수출되는 굴의 선도유지, 물류비 절감을 위한 수출물류 관리시스템 구축부터 공동마케팅, 통관까지 한번에 지원한다. 또 올해 2억 원을 지원해 화이트 소스맛, 매운맛 굴 통조림 등 가공식품 연구개발(R&D)을 하고, 통영에 150억 원을 투입해 굴 가공 거점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 친환경 수산물(ASC) 인증을 받은 전복은 이를 활용해 일본, 중국, 아세안 등 현지 백화점과 고급 식당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선다. 완도에 50억 원을 들여 수산물 수출물류센터도 구축한다.

어묵은 천연 첨가물 개발, 광어·연어 등 고급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어묵 개발 등을 통해 수출맞춤형 제품개발에 나선다. 또 17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 진공패키징 기술·설비를 지원, 미주·유럽 등 원거리 수출에 나선다.

정부는 일본, 중국, 미국 외에 시장규모가 2조30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아세안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10개의 판매거점을 확보하고 신상품 테스트 존을 운영한다. 어포나 동남아풍 소스 첨가, 할랄상품 등으로 아세안 타겟 상품을 개발한다.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10대 수산물 수출액(해양수산부)
▲10대 수산물 수출액(해양수산부)
또 헬시 푸두, 대체육 등 세계 식품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 씨푸드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 맞춤형 프리미엄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국제 식품안전성 인증, 위생관리도 강화한다.

아울러 전남권에 이어 부산권에도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영세 가공업체를 집적한 수산식품거점단지도 올해 2개소를 추가해 7개소, 2022년까지 19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182억 원을 투입해 수산물 산지가공시설과 17억 원으로 가공설비도 지원한다. 부산신항과 완도항, 인천항에 수산물 수출물류센터를 조성하고 9억 원을 투입해 해외 공동 물류센터를 20여개 소 확충한다.

정부는 올해 수출상담회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으로 확대하고 보스톤, 브리쉘 등 주요 국제박람회에 한국관 참가 지원, 수출 애로사항 밀착 관리 등도 돕는다.

이와 함께 새롭게 부상하는 온라인 마켓과 소형·즉석식품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미국 스프라우츠, 아마존이나 중국 타오바오몰 등 이커머스 마켓에서 직접 소비를 촉진하고 쿠킹클래스, 레스토랑 연계 레시피 개발 등 현지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수산식품 신 수출전략을 통해 수출기반을 고도화하고 수출 기업의 역량을 강화해 수산식품 수출이 꾸준히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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